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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알바 후기] 용인 쿠팡 2센터 출고(OB) 알바 후기

헨콩 2021. 8. 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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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참교육 하러 쿠팡알바 다녀온 썰 푼다...

나는 백수다. 그 말인 즉, 들어오는 돈 보다 나가는 돈이 더 크다.
통장잔고는 점점 줄어들고,,
최근 준비하던 시험이 끝난 뒤 특별히 할일없이 살고 있기도 하고.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도 못했기 때문에
이럴거면 정신차리고 돈이나 벌어보라고
나를 쿠팡에 보내기로 결심했다 .



가장 먼저 쿠팡에 지원하기 위해 알바몬을 찾아봤다.
쿠팡알바공고는 오직 알바몬에만 있다!
알바천국엔 없으니 다들 알바몬에서 찾아보시기를 ,,

동탄쿠팡과 용인쿠팡 중 용인 쿠팡을 선택한 이유

- 용인쿠팡이 로켓프레쉬를 담당하는 신선센터라 시원함
- 약간의 차이지만 용인쿠팡이 돈을 더 많이 줌

오직 이 두개의 이유다!

알바몬에서 공고를 확인하고,
몇몇 블로그를 찾아본 뒤 바로 지원했다.

지원하면 이렇게 답장이 온다


나는 한 3일 전에 미리 문자를 넣었는데,
이로 인해 착오가 생겨서 다음날 알바를 갈 뻔 했다.
자동 시스템이 마련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문자를 보고 답해주는 것 같았다.
가기 전 날 오전 중에 일찍 지원하는게 베스트 인 것 같다!


나는 쿠팡측 착오로 인해 쿠펀치로 다시 지원을 했다.


쿠펀치로 지원을 하고 몇시간 뒤
대기중 표시가 채용확정으로 바뀌었다.

( 참고로 쿠펀치 어플은 안드로이드는 캡쳐가 안되고 ios만 된다 )


여기서 주의 할 점은 쿠펀치에 채용확정이 떠도
확정문자가 오기 전까지는 확정이 아니다!

쿠펀치에 대기중 / 채용확정 으로 떠있다고 하더라도

확정문자가 와야 출근할 수 있다!

 

근무확정시 이렇게 확정 문자가 온다


시간이 지나도 답장이 없으면
꼭 확인문자를 다시 넣어보자.
사람이 하는거라서 그런지 오류가 잦은 편이고
나도 헷갈릴때는 꼭 문자를 다시 넣어보았고
그랬더니 제대로 답이 왔었다.

확정 문자를 받은 후엔 쿠팡셔틀 어플에서
셔틀 탑승권을 예매했다.


써진대로 입력한 후 탑승권 신청을 하면 되는데,
출발명과 탑승정류장 혼동을 주의하자!

출발명은 내가 타는 정류장이 아닌,
내가 타는 노선 버스의 첫 출발지이다.

나도 처음에 헷갈려서
왜 내가 탈 곳이 없지..? 했다 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는 필요한 것들을 준비했다




< 쿠팡 준비물 >


- 신분증
: 입구에서 신분증 검사를 한다.
없으면 출근 불가!

- 자물쇠
: 사물함에는 잠그는 기능이 없어서
개인 자물쇠를 채워야 한다.

- KF94 마스크
: 덴탈마스크는 입장불가

- 깔창 + 등산양말
: 안전화가 매우 무겁고 딱딱해서 발이 엄청 아프다.
깔창만 낀 날도 발이 타들어 갈 것 같았고
깔창에 등산양말을 신으니 그나마 나았다.
나는 다이소에서 구매했다.

- 장갑
: 쿠팡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긴 하나,
마찰력이 적어서 작업하기 불편하고 금방 헤진다.
나는 다이소에서 3M 장갑을 2000원에 구매했다.

- 여분마스크
: 신선센터는 기온이 낮아 마스크가 금방 축축해진다.
첫날엔 축축한 정도였지만 두번째로 간 날엔
마스크 표면에 물방울이 맺혀 뚝뚝 떨어졌다.


- 손목시계
: 센터 안에는 핸드폰 반입불가에 시계도 없다.
손목시계를 하고 가면 유용하다.
실제로 모르는 분들이 나에게 시간을 물어보려고 말걸곤 했다.

- 라벨을 제거한 생수 or 음료
: 자유롭게 먹으러 가도 된다지만
화장실과 정수기가 무척 멀고
일하다 가기 매우 눈치보여서 있으면 좋다.
쿠팡 판매제품과 헷갈리면 안되기 때문에
라벨지를 제거한 투명 플라스틱병만 반입가능하다.
텀블러도 반입불가!


+ 이밖에도 머리가 길면 무조건 묶어야해서
머리끈도 챙기고 , 양치하기 힘들기 때문에 민트캔디도,
눈이 건조한 편이라 인공눈물도 챙겼다!

 



대망의 쿠팡 출근날.
첫날엔 친구와 함께 갔고,
그 뒤엔 혼자갔다.
혼자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혼자가도 괜찮다!

5시에 번쩍 기상


셔틀을 타야하기 때문에 5시에 일찍 일어나 준비했다.
머리는 어차피 묶을거라 전날 자기전에 감고,
빠르게 준비를 하고
미리 사다놓은 삼각김밥을 먹었다.
계속 서서 일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커서 금방 배고프다.
가기 전 대충이라도 뭘 챙겨먹는게 좋다.


쿠팡 셔틀은 원래 시간보다 5-10분 정도 빨리 도착했다.
제 시간에 맞춰 출발하긴 했지만 ,
그래도 미리 나와있는게 마음의 안정에 좋을 것 같다.


셔틀에 타면 QR 체크인과 온도측정을 해야한다.
이때 QR체크인은 평소에 쓰는 것이 아닌
쿠펀치 어플 비대면체크인 QR이다!
나도 첫날엔 모르고 그냥 했다.


쿠펀치 어플 메뉴에 들어가면 비대면 체크인이 있다.
그걸 하면 개인 QR이 뜬다.
QR 체크인 후에는 태블릿에서 검표를 하면 된다!
010을 제외한 번호를 입력하라고 써있는데,
나는 항상 010까지 전부 입력해야 오류없이 검표가 됐다.
검표후에는 옆에 놓여진 좌석표에
내가 탈 좌석에 내 이름을 적어놔야 한다.


-


셔틀 탑승 뒤 약 한시간 정도 가까이 달려
드디어 쿠팡 도착!
네이버 지도에는 쿠팡 완장리센터라고 뜬다.

처음 들어가면 이 순서로 움직여야한다



용인쿠팡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입구에서
쿠펀치 어플에서 비대면 체크인 화면과
내 신분증 확인을 한다
그래야 건물 안으로 입장할 수 있다.


건물안에 들어가
셔틀에서 했던것처럼
쿠펀치 비대면체크인으로 QR체크인을 하고
온도측정을 한다.


그러고 난 후 원바코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010을 제외한 내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그게 나의 원바코드가 된다.
바코드 스티커를 받고 , 앞에 잔뜩있는 명함같은 광고카드에
붙여서 들고다니면 된다.
원바코드는 한번 발급 받으면 잃어버릴때까지
쭉 사용 할 수 있고, 센터 안에서 자주 쓰이기 때문에
원바코드는 늘 들고다녀야 한다.


그 다음엔 쿠펀치에서 어서오세요 출근을 찍은 뒤에
직원분께 보여드리면 사원증을 받는다!
밥먹을 때 사원증을 찍어야 먹을 수 있으니
목에 걸고 다니자.
퇴근땐 꼭 반납해야한다!
퇴근길 사원증 미반납시 일급 만원 차감이다.


사원증에는 내 사물함 번호가 써있는데,
사물함에 짐을 보관하고 탈의실에서 환복 후
출근 시간에 맞춰서
첫출근자는 안전교육장으로,
그 다음부턴 바로 신선센터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나는 환복을 먼저하는게 편해서
늘 탈의실을 먼저 갔다가 사물함으로 간다.
방한복은 L 사이즈부터 있는데,
L은 가랑이와 겨드랑이가 걸려서
일할때 불편하단 말이 있어서 XL를 입었더니
굉장히 넉넉해서 가랑이가 무릎까지 왔다
그래도 일할땐 편했다 ㅎㅎㅎ
안전화도 한사이즈 크게 신는걸 추천한다!


-


신선센터 안에서 내 담당은 바로 OB 출고,
그중에서도 포장을 담당한다.
나는 거의 프레쉬백 싱글 포장을 할때가 많다.


포장은
일반 멀티/ 일반 싱글 / 프레쉬백 멀티 / 프레쉬백 싱글
로 나뉘는데,
일반은 상자박스를 뜻하고,
싱글은 2개 이하의 종류를 시킨 사람의 상품
멀티는 그 이상의 종류를 시킨 것을 말한다.


개인 자리마다 노트북과 바코드건, 송장출력기가 있다.
처음 자리에 가면 원바코드를 입력해 로그인하고
가장 오른쪽에 있는 출고검증을 클릭하면 된다.


그럼 이제 물건들이 오기 시작하는데
모든 물건은 각자만의 토트에 넣어져있다!
여기서 토트란 물건이 든 바구니를 말한다.

토트


파란색 토트는 냉동, 노란색 토트는 냉장식품이다.
카트에 토트들이 잔뜩 실어져 오는데,
저 빨간 부분은 손잡이가 아니니 저부분을 잡고 옮기면 위험하다.
물건 실린 토트를 위로 쌓게 하는 받침대 역할이라
스캔이 끝난 토트는 빨간부분을 양 옆으로 벌려서
차곡차곡 두면 된다.


프레쉬백 싱글의 포장 과정은
토트 바코드 스캔 - 물건 바코드 스캔 - 프레쉬백 바코드 스캔 - 운송장 스캔
단계를 거친 후 컨베이어에 올리면 알아서 간다.


여기서 주의할건
육류 / 깻잎 등 무를 수 있는 채소류 / 생선류
투명한 뽁뽁이에 싸서 포장해야 하고,
바나나 / 우유와 같이 터질 위험이 있는 액체류
초록색 두꺼운 에어캡에 싸서 포장해야한다!


그리고 드라이아이스나 아이스팩도
정해진 갯수대로 넣어야 하는데,
물건 스캔 할때마다 노트북 화면에 다 뜨니
걱정할 필요 없다!


작업하다보면 내 물량이 다 떨어질 때가 있는데
이때 물량 내 옆에 줄때까지 가만히 있으면 안되고
앞에서 토트를 가져와야한다.
첫날엔 잘 몰랐고, 물량이 많지 않아서 몰랐는데
두번째 갔을땐 뒷사람이
' 자기물건 다했다고 멀뚱멀뚱 있지말고
앞에서 가져가세요! ' 하고 한소리 듣는걸 목격했다.


그리고 하다보니 서로 상부상조 하는건지
자기거 다하고 카트에도 없으면
다른 사람 옆에 쌓인 상자 서로 들고가서 해준다.
다들 그러길래 나도 그렇게 했고,
다른 분들도 내 물량이 쌓였을때 가져가주셨다.



일하는 시간에는 1초도 앉지 못한다 .
정수기와 화장실도 멀어서 중간에 가기가
무척 눈치보인다.
그냥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하면 되는데
그러다가 하나 스캔안하고 컨베이어에 올리면
망하기 때문에 계속 신경써야한다
나도 운송장 스캔을 빼먹고 바로 물건을 올린적이 있다
그럴땐 노트북에서 출품오류신고를 하면 된다..


가끔가다 바코드가 오류뜨는 물건이 있는데,
계속 찍어도 안되면 그건 주문취소처리 된 물건이다.
그런 물건은 토트안에 그대로 넣어서
꼭 본인 토트와 함께 앞에다 가져다주면 된다
토트 없이 취소물건만 덜렁 가져가면 안됨 ㅠ
내가 그랬다... ㅎ
꼭 맞는 토트에 함께 넣어서 드리기!
그리고 노트북에서 현재 작업중인 토트 해제를 누르면
새 토트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그래도 모르는게 있으면 반드시 가서 물어보자!
관리자분들 모두 친절하시다.
잘 모른다고, 실수했다고 해서 화내지 않으신다.
용인 쿠팡 직원들은 다들 좋으셨다.

반성의 시간


포장하면서 참회의 시간도 가졌다.
실수할때마다 그간 잘 왔던 내 물건들을
포장해 주신 분들께 감사했고,,
바코드오류 날때마다 아무렇지않게 주문취소했던
내 모습을 되돌아봤다..
과거를 되돌아보는 시간..~^^


하다보면 관리자 분들이 밥먹으러 가라고 한다.
그러면 노트북에서 작업대 해제를 누르고,
로그아웃을 꼭 하고 가야한다.


-


쿠팡 식당은 잘되어있는 편이다.
일반 배식도 있고,
라면을 끓여먹을수 있는 곳도 있다.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아이스크림도 있어서
식당 내에선 자유롭게 먹어도 된다.
밥먹을땐 꼭 사원증을 찍어야하니
미리 목에 걸고 준비하자.


난 항상 일반식을 먹었는데
막 특별할 건 없지만
그냥 무난한 급식이라
나는 이정도면 만족스러웠다.

이곳에서 용인쿠팡 식단표를 확인 할 수 있다!
https://blog.naver.com/coupangyon2

 

쿠팡 용인 2,3센터 : 네이버 블로그

안녕하세요. 쿠팡 용인 2,3센터 입니다.

blog.naver.com


핸드폰은 들고갈 수 없으니
일 끝나면 사물함 들리지 말고
바로 식당으로 갈 것!!
나는 처음에 모르고 폰가지러 헛걸음 했다.
다먹고 난 뒤에 다시 사물함에 가서
폰도 좀 만지고 ,
양치를 못해서 가져온 민트캔디도 먹고 했다.


점심시간은 딱 한시간이기 때문에 밥먹고 나면
시간맞춰 자리로 돌아가 있어야 한다.


얼마 전에는 새 프레쉬백이 들어와서
그걸 정리하는 일을 했는데
진짜 끝도 없이 박스가 들어와서 미칠 뻔했다.

그,,,,만,,,,,줘,,,,,


뒤에 계신 아주머니께서
"아휴 괜히왔네..." 라고 말하는 걸 수십번 들었다.
한박스에 프레쉬백이 10개씩 들어있었는데
한번 지게차에 박스가 들어올 때 32박스씩 들어왔고
그게 한 10번은 들어온 것 같은데
그럼 3200개의 프레쉬백,,,,,,,,,,


일은 쉽고 신경쓸거 없었지만
손목 힘이 필요하고, 시간이 참 안갔다.
가장 구석부분이라 이곳은 그렇게 시원하지 않아서
처음엔 다들 방한복 지퍼를 내리고
한쪽 팔을 벗고 일을 했다.
하다보니 여기도 냉방 틀어줘서
쌀쌀해졌다.


날갯죽지가 너덜너덜해지고
무엇보다 내가 손목이 안좋아서
손목 테이핑을 하고갔는데도
손목이 너덜너덜해졌다.
새 프레쉬백이라 찍찍이가 너무 강력해서
힘을 줘도 잘 떼어지지가 않아서
손목을 참 많이 썼다.
그날은 발도 발이지만 손목이 참 너덜했다.

퇴근 시간엔 누구보다 빠르게


그렇게 퇴근시간이 되면
뒤돌아보지 않고 나가서
옷 갈아입고 짐을 챙기고
사원증도 반납하고
쿠펀치 안녕히가세요를 찍은 다음
화면을 보여드려야한다.

쿠펀치 퇴근확인 + 사원증 반납은 필수!

쿠펀치에서 안녕히계세요 안찍으면
일급 안들어올 수도 있고,
사원증 반납 안하면 일급 만원 차감이다.
꼭꼭 하고 퇴근하자!


나와서 안전화를 벗으니 진짜 훨씬 살 것 같았다
안전화 너무 무겁고 딱딱하고 불편해서
발이 정말 아프고 다들 신발을 질질 끌고다닌다.
짬이 좀 차보이시는 분들은
다들 개인 안전화를 신고 다녔다.
다 이유가 있는 법,,,


쿠팡 자판기는 모든 음료가 300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챙겨간 천원으로 친구랑 포카리도 하나씩 뽑아서
다시 셔틀을 타고 퇴근했다.


발바닥이 불타는 것 같았고
뜨거운 물로 샤워하니 발은 좀 나아졌지만
어깨는 다음날이 되니까 더 아파졌다.
그렇지만 일은 할만 하다.
진심이다. 단순반복노동이라 그렇게 힘들진 않다.
나는 앞으로도 다닐 예정이다.

그지의 부끄러운 잔액은 비밀이다


일급은 다음날 오후에 들어온다.
기본급에 인센이 붙어서 들어오는데
보통 2만원은 주는 것 같았다.

나는 7시 반 쯤 들어왔고,
보통 6시-9시 사이에 들어오는 것 같다.

몸이 참 힘들고 출근이 싫었지만
돈 들어온거 보고 금융치료 완료.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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